ETC/기타

25년 회고

Lynn123 2025. 12. 3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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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만 쓰는 블로그 같네요 ㅎㅎ

2024년 회고를 다시 읽고

작년 회고에서 나는 이렇게 적었다.

내실을 다지고 더 단단한 사람이 되기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잘 잡아서, 꾸준히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해를 만들어야지.

가볍게 리스트업도 해보자면 아래와 같다.
(1) 강화학습에서는 툭하면 탁 나오는 T 자형 실력을 가지기. 논문 많이 읽고 적재 적소에 응용할 수 있는 배경 지식 갖기
(2) 지치지 않는 마음 만들기
(3) 소프트 스킬 다지기. 기술을 잘 알던 모르던 원하는 의도를 잘 전달하는 실력 가지기

2024년은 지금 회사에 더 안착하면서, 기술력을 높이고 싶었다.

회사에서 혼자 실무를 보면서 지친다는 생각이 종종 들었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어려웠다.


2025년이 끝나가는 지금도 모호한 건 마찬가지다.

그래도 일년의 경험이 나에 대한 이해를 더 높이고 있다는 건 확실히 느꼈다.


아! 올해는 업무에 AI를 진짜 많이 활용했는데 생산력이 진짜 많이 올라가서 뿌듯하면서도 좀 무서웠다.


1. 기술적으로: “툭하면 탁”에 조금 더 가까워지다

2025년의 대부분은 강화학습, 데이터, 그리고 AI 서비스 운영하는 일로 채워졌다.


개인적인 번아웃으로 스터디를 많이 정리해서 그런지 논문을 많이 읽지는 못 했다.

그럼에도 Offline RL, Online Fine-tuning, Off-Policy RL 관련된 최신 내용들을 찾아 보려고 노력했다.


논문을 읽고 내 실험에 바로 적용해볼 수 있는 기회가 진짜 소중하다고 느꼈고, 이제는 이 학습 구조가 익숙하게 느껴졌다.

  • Offline 데이터를 어떻게 저장하고 어떤 단위로 샘플링하며 어느 시점에서 Online 학습으로 전환할 것인가

여전히 다 알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실험이 막힐 때 여러 방향을 고민해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사전 지식들의 단점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는데,

"이건 안돼"라는 고정 관념이 실패에서 벗어나지 못 하게 한다는 걸 많이 느꼈다.

그냥 해볼걸 후회도 되면서 내가 관념에서 벗어난 아이디어를 낼 수 있나? 하는 생각도 했다.


아무튼 2025년의 기술적 성장은 새로운 개념을 많이 배웠다기보다는,
이전까지 흩어져 있던 경험과 지식이 하나의 맥락으로 연결된 해에 가까웠다.


2. 운영 업무에서 쌓인 경험

2024년에는 레거시 환경과 깃을 정리하는데 꽤 시간을 썼다.

도커 환경도 다 정리하고, 운영 환경을 안정화하는 작업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결과로 2025년에서는 정리된 환경 위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빠르게 다루는 단계로 넘어갈 수 있었다.

운영 업무를 반복하면서,

  • 문제가 생겼을 때 어디서부터 확인해야 하는지
  •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려면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지 등

비교적 빠르게 판단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새로운 기술을 배웠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운영 환경에 대한 지식이 쌓여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해진 거 같았다.


문제와 해결 방법이 명확한 상황에서는 마치 수학 문제를 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강화학습을 하며 느끼던 막막함과는 다른 의미에서
나름의 스트레스 해소가 되는 업무이기도 했다.


3. 일하는 방식: 잘하는 것과 버티는 것 사이

한편으로 2025년은 꽤 버거운 해이기도 했다.

일의 난이도 자체보다는 컨텍스트 전환과 협업 과정에서 오는 피로가 누적되는 시기였다.


특히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요소가 많아질 수록 스트레스를 크게 받는 성향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인식하게 되었다.

중요한 변화는, 이걸 내 성격 문제로만 넘기지 않고 설명와 구조의 문제로 다루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 설명을 더 명확하게 쓰고, 내용을 정리하고,
  • 기술적 오해를 만들지 않도록 문서화 하거나 말을 정리하는 작업을 많이 했다.

올해는 현업과 소통하는 업무를 거의 전담하다시피 맡아 진행했다.

요구사항을 정리하거나 기술적인 제약을 설명하고,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소프트 스킬을 연습하고 늘릴 수 있는 기회도 많았다.


이와 함께 발표나 자료 작성 기회도 많았다.

현업이나 본부장님을 대상으로 한 발표를 진행했고, 센터 단위 발표 경험도 쌓을 수 있었다.

AI 관련 사내 유튜브 출연을 경험하기도 했다. ㅎㅎ


발표 준비하고 내용을 정리해서 전달하는 과정에서는 에너지를 많이 얻을 수 있었다.

내용을 구조화하고 잘 전달하는 순간에는 '내가 일하고 있구나!' 하고 확실하게 느껴졌다.

반면 내부 소통에서는 여전히 어려움을 느끼는 순간들이 많았다.

함께 일하는 사람과 일을 진행하는 방식이 다를 때 피로가 크게 느껴졌다.

업무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작업의 맥락이나 정리하는 방식이 달라, 보고를 위해 다시 정리해야 하거나

동일한 업무를 나눠서 진행할 때 팔로업이 쉽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이 과정에서 일의 방식을 제안하거나 정리 방향을 맞추는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면서도

구조상 그런 제안을 자연스럽게 하기 어렵다고 느꼈고,

나 역시 내 방식에 대한 확신이 크지 않아 시니어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머무르게 되었다.


2025년은 개인적으로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많이 고민한 해였다.
쌓이는 스트레스를 개인적으로 해소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문제를 바라보고 구조적으로 해결하려는 능력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4. 나에 대한 인식의 변화

2025년을 마무리하며 스스로에 대해 한 가지 분명해진 점이 있다.

나는 한 가지 기술을 끝까지 깊게 파고드는 타입이라기보다는,
여러 기술을 일정 수준까지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의견을 정리하고 조율하는 과정에 더 흥미를 느끼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이건 기술에 대한 애정이 부족해서라기보다는,
문제를 구조화하고 관점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내가 더 오래 집중하고 에너지를 얻는다는 쪽에 가깝다.


같은 맥락에서 강화학습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강화학습은 여전히 중요하고 의미 있는 도구이고, 앞으로도 계속 활용하게 될 가능성이 큰 분야다.

다만 순수한 재미의 측면에서는 나에게 아주 잘 맞는 분야는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인식은 강화학습을 내려놓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이 분야를 어떤 태도로, 어떤 역할로 다루는 것이 나에게 맞는지
조금 더 솔직하게 받아들이게 된 계기에 가깝다.


내년 목표

정말 신기하게도 25년에 24년 목표가 어느 정도 달성 됐다는 거다. (까먹고 살았는데)


내년 목표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 중간 역할을 더 잘 해내는 사람이 되는 것


서로 다른 관점과 요구사항 사이에서 맥락을 정리하고 충돌을 완화하고,

의사결정이 가능한 형태로 만드는 역할에 점점 더 끌리고 있다는 걸 올해 느꼈다.


그래서 앞으로는 커뮤니케이션 역할을 더 많이 수행하는 방향으로 업무를 가져가고 싶다.

기술PM처럼 기술과 비즈니스, 운영과 개발 사이를 잇는 역할을 하거나

아님녀 LLM 기반의 시스템으로 영역을 옮겨서 운영과 개선 중심의 업무를 맡는 방향도 좋다.


현실적으로 이런 선택지들이 현 회사에서 가능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핵심은 내년에는 강점은 더 분명하게 쓰고,

약점은 무리하게 극복하기 보다는 구조와 역할을 통해 보완하는 선택을 해보고 싶다.


살짝 막연하지만... 또 어느 정도 이뤄져있을 내년을 기대하며 올해 회고도 마무리 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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