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책 리뷰

여행의 이유

Lynn123 2022. 12. 19.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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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책을 읽게 된 계기

예전부터 읽고 싶어서 아껴 놨던 책이었다. 언젠가 여행을 하게 된다면 여행지에서 조용히 읽으면서 여행을 음미하고 싶었다.

그러다 문득 빨리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고, 김영하 작가님이 나오시는 알쓸인잡 방영과 함께 읽어보기로 했다.

워낙 매체에서 많이 등장하시는 분이라 말투나 목소리가 너무 익숙한 나머지 직접 책을 읽어주시는 느낌이 들었다.

 

1. 나에게 영향을 준 파트 & 책을 통해 느낀 생각

나에게 녀셕(반려동물)들은 반려가 아니라 여행자에 가깝다. 새미와 이슬이도, 방울이와 깐돌이도 잠시 우리집에 왔다가 떠났거나 떠날 것이다. 긴 여행을 하다보면 짧은 구간들을 함께 하는 동행이 생긴다. 며칠 동안 함께 움직이다가 어떤 이는 먼저 떠나고, 어떤 이는 방향이 달라 다른 길로 간다.
...
인간이든 동물이든 그렇게 모두 여행자라고 생각하면 떠나보내는 마음이 덜 괴롭다.

-> 관점이 새로웠던 거 같다.

 

2. 책 읽은 이후 생각 변화 or 느낀점

책을 읽기 전에 기대했던 내용은 '여행'을 하는 이유와 '여행'의 즐거움 (여기서 내가 생각했던 여행의 정의는 일상과 다른 장소를 탐구하면서 즐거움을 찾는 행위였다.) 을 공유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책에서 말하는 '여행'은 어떤 장소에 국한된 것은 아니었다. 작가의 관점에서 '소설 쓰기'도 여행이고 삶도 여행이었던 것이다. 어쩌면 키우는 반려동물도 '나'라는 사람에게 잠깐 여행온 '여행자' 일지도 모른다고 했다.

사실 책 자체에 큰 교훈이 있다거나 마음을 울리는 구절들은 없었다. 하지만 술술 읽히는 재미와 한국어를 하는 작가의 어휘력을 보는 재미가 좋았던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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